활주로에 머리를 처박은 여객기 창문 사이로 불꽃이 새어 나옵니다.
소방차가 연신 물을 뿌려대지만 창문 몇 개에서 보이던 불길은 오래잖아 비행기 전체를 삼켜버렸습니다.
일본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에서 출발한 일본항공 국내선 516편.
오후 5시 40분 도쿄 하네다 공항에 착륙하다가 활주로에 있던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항공기와 충돌했습니다.
새해 첫날 강진이 발생한 니가타 현에 물자를 수송하는 임무를 맡은 수송기 MA722편입니다.
이 충돌로 두 비행기에 모두 불이 났습니다.
승무원 12명 포함해 민항기 탑승자 379명은 슬라이드 등을 타고 모두 탈출했지만 해상보안청 수송기에서 인명 피해가 나왔습니다.
[사이토 테츠오 / 일 국토교통관광부 장관 : 해상보안청 항공기에서는 기장 1명이 대피했지만, 다른 승무원 5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 경찰은 민항기 탑승자 가운데서도 부상자가 10여 명 있다고 확인했으나 구체적인 부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교도통신은 항공 전문가의 말을 빌려 사고 원인은 민항기가 착륙하던 활주로에 해상보안청 항공기가 진입했거나, 아니면 민항기가 활주로를 벗어나 충돌했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 사고로 하네다공항 활주로가 일부 폐쇄되면서 항공편 다수가 결항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하네다로 가려던 우리 국적기도 결항하거나 나고야 공항으로 회항했습니다.
[신경배 / 호주 거주 : 저는 인천에 가서 나리타로 티켓을 바꿨습니다.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하네다가 다시 복귀될지 어떨지 몰라서…]
국토교통부는 "현재까지 한국인 피해가 확인된 것은 없다"면서 하네다 공항 폐쇄가 길어질 것을 대비해 대체 수송편 마련 등 승객 피해 최소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촬영기자 | 유준석
영상편집 | 이자은
자막뉴스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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